6 min read

[오주석의 더블유 모먼츠] 도나우의 보석 바하우를 가다

지속가능한 브랜드가 되는 것은 어렵다. 최근 비엔나에서 열린 학회를 마친 후 다녀온 오스트리아 바하우와인 지역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지키고 유지하면서 지속하는 것이 바로 혁신의 다른 모습입니다.
[오주석의 더블유 모먼츠] 도나우의 보석 바하우를 가다
게트뵈이그 수도원, 오스트리아 바하우

🌬️ 바람 BARAM Newsletter | Vol.2025-09-17
소믈리에 타임즈 칼럼 [오주석의 더블유 모먼츠]
─────────────────────────────

📚 도나우가 품은 진정성의 브랜드 이야기


🍷 안녕하세요, 바람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최근에 다녀온 오스트리아 바하우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비엔나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도나우 강의 와인지역, 바하우에서 발견한 천년의 브랜드 경험을 전합니다.


도나우가 품은 보석, 바하우를 만나다

🍇 이번 주 브랜드 인사이트

"진정한 브랜드 가치는 화려한 포장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진정성과, 그것을 지켜나가려는 사람들의 의지에서 만들어진다"

오스트리아 도나우강변의 바하우(Wachau) 지역에서 만난 이야기입니다. 2,850킬로미터에 달하는 유럽 제2의 강 도나우가 만든 36킬로미터의 계곡에서, 1천 년을 이어온 브랜드의 진정성을 목격했습니다.


📍 바하우가 보여준 브랜드의 본질

지속가능한 차별화의 비밀

  • 94% 화이트 와인 생산이라는 명확한 포지셔닝
  • 그뤼너 벨트리너라는 고유한 브랜드 자산
  • 1984년부터 운영하는 3단계 품질 등급 시스템

바하우의 와인 등급 시스템은 브랜드 계층화의 완벽한 사례입니다:

  • 슈타인페더(Steinfeder): 일상의 접근성 (알코올 11.5% 이하)
  • 페더슈필(Federspiel): 클래식한 균형감 (11.5-12.5%)
  • 스마라그트(Smaragd): 프리미엄의 정점 (12.5% 이상)

각각이 자연에서 따온 이름을 가지며, 소비자에게 명확한 기대치를 제공합니다.


🏛️ 게트뵈이그 수도원: 942년간의 브랜드 스토리

1083년 설립된 게트뵈이그 수도원에서 만난 베네딕틴 수도사 마우루스. 그들의 모토 "Ora et Labora(기도하고 일하라)"는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실천되고 있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브랜드 회복력:

  • 1580년, 1718년 두 차례의 화재로 완전 소실
  • 지역 공동체의 의지로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
  • 현재는 와이너리 임대, 바이킹 크루즈 협업, 게스트하우스 운영으로 지속가능성 확보

진정한 브랜드는 위기 앞에서도 본질을 잃지 않습니다.


🍷 호이리겐: 가족이 만드는 진정성

빈처호프 뒤라우어(Winzerhof Dürauer) "Qualität seit 1848(1848년부터의 품질)"

177년간 이어온 가족 와이너리에서 만난 장면: 막내 소년이 테이블 서빙을 하며 보여준 순수한 열정. 손님들의 박수. 그 순간 이곳은 단순한 와이너리가 아니라 오래된 역사를 가진 가족 공동체임을 깨달았습니다.

브랜드의 진정성은 거창한 마케팅이 아닌, 그것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나옵니다.

오주석의 더블유 모먼츠_도나우가 품은 보석, 바하우를 만나다


원문 기사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오주석의 더블유모먼츠_소믈리에 타임즈
CTA Image

도나우가 품은 보석, 바하우를 가다

Learn more

🎯 바람의 관점: 혁신은 새로운 것에서 오지 않는다

바하우에서 배운 혁신의 진실:

  • 혁신은 기존의 것을 갈고 닦아서 새로워지는 것
  • 강물처럼 천천히 흐르며 만들어지는 변화
  • 범람이 만든 비옥한 토양과 가파른 절벽, 모두가 브랜드 자산

현대 예술가 집단 젤리틴의 '바하우어 나제(Wachauer Nase)' - 4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코 조각상.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경험이 탄생합니다.


💡 당신의 브랜드에 적용할 인사이트

  1. 명확한 포지셔닝: 바하우처럼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을 정의하세요
  2. 체계적 차별화: 3단계 등급처럼 고객에게 명확한 선택권을 제공하세요
  3. 스토리의 힘: 1천 년의 역사처럼, 시간이 축적된 진정성을 발굴하세요
  4. 위기 대응력: 화재를 겪고도 더 강해진 수도원처럼, 회복력을 브랜드 자산으로 만드세요
  5. 가족의 온기: 대기업도 가족기업의 진정성을 배워야 합니다

🌊 마무리: 도나우처럼 유유히

도나우는 유유히 여유롭게 시간을 품고 흐릅니다. 급한 세상에서도 바하우처럼 천천히, 깊게, 진정하게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브랜드도 잠시 멈춰 서서, 진정성의 뿌리를 더 깊이 내려보세요. 고객들이 찾는 것은 화려한 포장이 아닌, 시간이 만든 진정성입니다.


바람익스피리언스(BARAM Experience)
브랜드 경험의 새로운 차원을 엽니다.

오주석의 더블유 모먼츠_와인산업에서 배우는 혁신
CTA Image

프로젝트, 컨설팅, 강의, 협업

Learn more

다음 더블유 모먼츠에서 만나겠습니다.
와인산업의 혁신은 어떤 새로운 경험을 만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