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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탐험가, 네오 폴리매스를 소개합니다 | 조선시대 네오폴리매스의 원조, 다산 정약용 선생과의 가상 인터뷰

"학문이란 백성의 삶을 이롭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철학으로 500여 권의 저술을 남긴 조선 최고의 지식융합형 인재, 다산 정약용 선생을 21세기 네오 폴리매스의 관점에서 만나봅니다.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기대합니다.
AI 시대의 탐험가, 네오 폴리매스를 소개합니다 | 조선시대 네오폴리매스의 원조, 다산 정약용 선생과의 가상 인터뷰

시공간을 넘나든 특별한 만남

조선시대 네오폴리매스의 원조, 다산 정약용 선생과의 가상 인터뷰

"학문이란 백성의 삶을 이롭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철학으로 500여 권의 저술을 남긴 조선 최고의 지식융합형 인재, 다산 정약용 선생을 21세기 네오폴리매스의 관점에서 만나봅니다.


Q1.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는지 친구에게 소개하듯 편하게 알려주세요!

다산: 하하, 친구라니 반갑구나. 나는 평소 경학(經學) 연구를 기본으로 하되, 정치 개혁안을 담은 『경세유표』를 쓰고, 지방 관리들을 위한 『목민심서』도 집필하고 있네.

또 지리학에도 관심이 많아 각종 지도를 그리고, 의학서 『마과회통』도 편찬했지. 요즘엔 수원 화성 건설에 기술 자문도 하고 있고 말이야. 아, 그리고 시와 산문도 틈틈이 쓰고, 제자들 가르치는 일도 빼놓을 수 없지.

한마디로 백성들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모든 학문을 두루 섭렵하려 노력하고 있다네. "실사구시(實事求是)" - 실제 사실에서 진리를 구한다는 게 내 모토지.

Q2. 언제부터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게 되셨나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면?

다산: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았지만, 결정적 계기는 28세에 정조 임금을 만나면서부터였네. 임금께서 "학문이 현실과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하시며 다양한 과제를 주셨거든.

그런데 정말 큰 전환점은 57세에 시작된 18년간의 강진 유배였네. 처음엔 절망했지만, 오히려 이 시간이 내게는 "대학원 과정"이 되었어. 시간은 충분하고, 방해받지 않고 연구할 수 있으니 말이야.

유배지에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주요 저작 대부분을 완성했지. 역설적이게도 인생 최대의 시련이 최고의 창작 시기가 되었다네.

Q3. 서로 다른 분야가 '연결되는 순간'을 경험해본 적 있나요? 그때 기분이나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세요!

다산: 아, 그런 순간들이 참 많았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화성 설계에 참여할 때였네.

기존 건축 방식을 연구하다 보니 『주례(周禮)』라는 경학 텍스트의 도시 설계 원리가 떠올랐어. 그런데 여기에 서양 수학 원리까지 접목해보니 완전히 새로운 설계가 나오더라고.

또 한번은 의학서를 쓰다가 『주역』의 음양 이론이 인체의 혈액 순환과 연결되는 걸 깨달았을 때! 그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지. "아하, 모든 학문이 결국 하나구나!" 하고 말이야.

제일 신기했던 건 지방 행정 개혁안을 쓰다가 농부들과 이야기하면서 얻은 실무 경험이 경학 해석에도 새로운 통찰을 준다는 것이었네. 책상 위 학문과 현실이 만나는 순간의 희열이란!


Q4. 평범한 하루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어떻게 여러 일들을 소화하시는지 궁금해요!

다산: 새벽 4시에 일어나 먼저 경전을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5시부터 본격적인 저술 작업에 들어가지. 집중력이 가장 좋은 오전 시간을 가장 중요한 일에 투자하는 거야.

오후엔 제자들과 토론하거나 지역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현실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해. 저녁엔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하루 배운 걸 정리하고, 밤엔 다른 분야 책을 읽으며 시야를 넓히지.

핵심은 **"시간 분할법"**이야. 각 분야별로 정해진 시간을 배정하되, 서로 연결되는 부분을 찾아 시너지를 만드는 거지. 예를 들어 오늘 지리학을 공부했다면, 내일은 그것이 정치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해보는 식으로 말이야.

Q5. 가장 힘들거나 당황스러웠던 순간이 있다면? (실패담도 환영!)

다산: 아이고, 실패담이라니... 가장 힘들었던 건 천주교 관련해서 탄핵당했을 때였지. 형님들은 사형당하고, 나는 유배를 가게 되었는데, 그때 정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어.

학문적으로는 처음 『주역』을 새롭게 해석하려 할 때 대실패를 했네. 기존 해석을 완전히 뒤엎으려다가 논리적 모순에 빠져서 3년 동안 헤맸어. 너무 욕심을 부린 거였지.

그리고 화성 설계 초기에도 서양 기술과 조선 전통 기법을 억지로 결합하려다가 완전히 엉성한 설계안을 만들어서 임금께 혼났던 기억도... 하하.

하지만 이런 실패들이 오히려 **"점진적 통합"**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줬네. 급하게 모든 걸 연결하려 하지 말고, 차근차근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말이야.

Q6.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본인만의 방법이나 비결이 있나요?

다산: 내 학습법은 **"삼합일체법(三合一體法)"**이라고 할 수 있네.

첫째, "독서(讀書)" - 관련 고전과 새로운 서적을 두루 섭렵 둘째, "실험(實驗)" - 직접 해보고 체험해보기
셋째, "토론(討論)" - 다른 사람들과 의견 나누며 검증하기

예를 들어 의학을 공부할 때도 단순히 의서만 읽는 게 아니라, 직접 약초를 캐보고, 환자를 관찰하고, 의원들과 토론했지.

또 중요한 건 **"연결고리 찾기"**야. 새로운 분야를 배울 때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의 접점을 먼저 찾아. 그러면 이해가 훨씬 빨라지거든.

그리고 항상 **"이것이 백성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를 자문하며 학습 동기를 유지하지. 목적이 분명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어.


Q7. 2025년에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산: 하하, 2025년이라... 내가 그때까지 살 수 있을까? (웃음)

하지만 만약 그 시대에 살 수 있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건 **"전 세계 학문 통합 프로젝트"**야. 동양의 경학과 서양의 과학기술, 그리고 각 나라의 실용 지식들을 모두 모아서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거지.

특히 지금 시도하고 있는 "백과전서" 편찬을 완성하고 싶어. 농업, 의학, 기술,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의 실용 지식을 집대성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거야.

그리고 **"교육 혁신"**도 하고 싶고.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교육 체계를 만들어보고 싶네. 지금 제자들과 시범적으로 하고 있는 토론식 수업을 더 체계화해서 말이야.

Q8. 가족이나 친구들은 뭐라고 하나요? 재미있는 반응이 있었다면 공유해주세요!

다산: 아이들이 참 재미있는 반응을 보이지. 큰아들 학연이는 "아버지는 왜 이것저것 다 하세요? 하나만 제대로 하시면 안 되나요?" 하더라고. 하하!

둘째 학유는 오히려 "아버지 덕분에 세상이 이렇게 넓다는 걸 알았어요"라며 좋아하고 말이야.

부인은 처음엔 "여보, 책만 그렇게 많이 사서 어쩌려고 해요?"라며 걱정했는데, 이제는 "우리 서재가 마을에서 제일 유명하다"며 자랑스러워해.

친구들 중에서도 반응이 갈리지. 어떤 이는 "정약용은 너무 욕심이 많아"라고 하고, 어떤 이는 "역시 다산다운 면모"라며 격려해주고.

제일 웃겼던 건 제자 중 하나가 "선생님은 머리가 몇 개세요?"라고 진지하게 물어본 거야. "공부할 시간이 어떻게 그렇게 많으시냐"고 하면서 말이지. 하하하!

Q9. 지금 막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딱 한 가지만 조언한다면?

다산: "작은 것부터 실천하라(小事實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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