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석의 더블유 모먼츠] 800년 와이너리는 어떻게 혁신을 이어가는가?
🌬️ 바람 BARAM | Vol.2025.09.30
브랜드 경험, 새로운 바람이 분다
📚 800년 와이너리는 어떻게 혁신을 이어가는가?
안녕하세요, 오주석입니다.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주 참석했던 와인 마스터클래스에서 만난 한 브랜드가 계속 머릿속을 맴돕니다. 8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독일 모젤의 요한 요제프 프륌(Joh. Jos. Prüm). 이 와이너리가 보여준 혁신의 본질이 우리가 고민하는 브랜드 전략과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으로 승부하는 브랜드
프륌은 1911년 공식 설립 이후 3대에 걸쳐 모젤 리슬링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4대 카타리나 박사는 2025년 '올해의 와인인'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20헥타르 포도밭에서 100% 리슬링만 재배한다. 90%가 자기 뿌리 올드바인이다.
프륌의 철학은 명확하다. "순도, 산미, 시간".
1980년대부터 야생효모 발효를 선구적으로 도입했다. 골드캅셀 시스템으로 아우스레제 내에서도 품질을 세분화한다. 브랜드 매니저 카린 파트리시오의 말이 핵심을 관통한다. "프륌은 시간으로 승부를 내기 때문에 서두르는 단계가 단 한 곳도 없다."
혁신의 세 가지 코드
첫째, 최고 기준을 명확히 설정한다.
프륌의 골드캅셀은 일반 아우스레제보다 높은 110 웩슬러 이상의 극한 농축을 추구한다. "정말 정확하게 깨끗하게 익은 포도만 선별한다"는 원칙이 타협 없이 지켜진다.
둘째, 본질에 집중한다.
화려한 기술이 아닌 순수함을 추구한다. 보트리티스가 들어간 포도는 쓰지 않는다. 자기 뿌리 포도나무를 고집한다. 긴 앙금 숙성과 환원적 양조로 리슬링 본연의 맛을 구현한다.
셋째, 매 세대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800년 가문사를 이어오면서도 과거에 안주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자신들이 설정한 최고 기준을 뛰어넘으려 한다. 이것이 프륌이 여전히 혁신적인 이유다.
당신의 브랜드에 적용하기
프륌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진정한 혁신은 성급함이 아닌 철저함에서 나온다. 최고를 향한 기준을 설정하고, 그 기준을 뛰어넘는 시도를 멈추지 않는 것. 이것이 와인을 넘어 모든 브랜드에 통하는 장인정신의 본질이다.
당신의 브랜드는 어떤 기준으로 승부하는가?
그 기준을 지키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용기가 있는가?
📖 더 깊이 읽기
이번 프륌 마스터클래스의 상세한 경험과 모젤 테루아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은 소믈리에 타임즈에 '[오주석의 더블유 모먼츠] 자연의 순수함을 담은 리슬링, 요한 요제프 프륌을 만나다'로 발행되었습니다.
'자연의 순수함을 담은 리슬링, 요한 요제프 프륌을 만나다'
4번의 플라이트로 구성된 시음 경험, 2024년과 2003년 골드캅셀의 비교, 그리고 모젤이 부르는 이유까지. 와인과 브랜드, 그리고 혁신에 대한 더 풍성한 이야기가 기다립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소중한 분들과 따뜻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10월에 또 만나요.
프로젝트, 컨설팅, 강의, 협업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브랜드 인사이트
🌬️ 바람 BARAM
브랜드 경험 인사이트, 놓치지 마세요
매주 발행 · BARAM Framework · 네오 폴리매스 라이프 · AI 시대 브랜딩
무료 구독하기 →
Member discu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