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클랭 블루, 해방된 색 파란

바람 | 해방된 색, 파란 바람
바람이 스치듯,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색이 있다. 그것은 무한한 하늘과 바다를 닮은 파랑, 이브 클랭이 ‘해방된 색’이라 부른 International Klein Blue이다. 이 색은 단순한 색상이 아니라, 색 자체의 본질과 그 너머의 세계를 마주하게 한다.
이브 클랭은 “나는 색이 아니다. 나는 색을 느낀다”라고 말하곤 했다. 색을 넘어선 감각과, 물리적인 경계를 허무는 파란 울트라마린 블루. 이 색은 인간이 닿을 수 없는 하늘과 바다를 상징하며, 동시에 우리 내면의 무한한 공간을 일깨운다. 철학자 메를로퐁티가 말했듯, “인간의 지각은 끊임없이 열려 있는 것이다.” IKB의 푸른 심연은 우리의 감각과 지각을 깨워, 눈으로만 보지 않고 온몸으로 느끼도록 초대한다.
이브 클랭은 1960년, 이 강렬한 파란빛의 안료 배합법을 개발해 200점이 넘는 모노크롬 회화를 창조했다. 건조 전후에도 변치 않는 색, 그 색이 가진 깊은 울림. 그는 화학약품에 노출되며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의 푸른 예술은 지금도 수많은 디자이너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다. Yves Klein Blue는 예술계뿐만 아니라 패션과 디자인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상징이 되어, 새로운 감각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시는 늘 새로운 빛을 갈망한다. 파리의 하늘에서, 도쿄의 야경에서, 혹은 서울의 갤러리에서 IKB는 우리를 무한의 세계로 이끈다. 색은 단순한 시각적 자극이 아니라, 삶을 사유하게 만드는 문이 된다.
당신은 어떤 색에 마음을 빼앗긴 적이 있는가? 혹은, 어떤 색이 당신에게 해방의 순간을 가져다주었는가?
바람은 늘 감각으로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오늘, 이 파란 바람을 함께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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