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하예즈, 키스

🎨 이탈리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그림, 《키스(Il Bacio)》
도시에는 계절마다 어울리는 그림이 있다.
5월의 햇살처럼 부드럽고, 초여름의 이별처럼 선연한 작품.
오늘은 이탈리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한 장의 그림을 소개한다.
🖼 그림 – 프란체스코 하예즈의 《키스(Il Bacio)》, 1859
이탈리아 낭만주의 회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두 인물이 조용한 공간 안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이 장면은 단순한 연인의 입맞춤이 아니다.
남성은 한 손에 망토를 쥐고 계단을 오르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여인은 간절하게 그의 어깨를 붙잡는다.
이는 마치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인사, 장엄한 이별의 키스처럼 느껴진다.
당시 이탈리아는 독립과 통일을 위한 민족운동, 리소르지멘토(Risorgimento)의 한가운데 있었다.
프란체스코 하예즈는 이 작품을 통해 사랑과 조국, 개인과 역사의 경계가 만나는 순간을 포착했다.
👨🎨 작가 – 프란체스코 하예즈 (Francesco Hayez, 1791–1882)
하예즈는 이탈리아 낭만주의의 대표 화가로, 인간의 감정과 역사적 맥락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들로 유명하다.
그는 예술이 단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도구가 아니라, 시대의 정신을 기록하는 언어라고 믿었다.
《키스》는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명화이며,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사람들의 마음속에 "사랑과 헌신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 장소 – 브레라 미술관 (Pinacoteca di Brera)
이 그림은 밀라노 중심부에 위치한 브레라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1809년 나폴레옹 시대에 설립된 이 미술관은, 라파엘로, 카라바조, 벨리니, 만테냐 등 이탈리아 회화의 거장들의 작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조용하고 고전적인 분위기 속에서 작품과 오롯이 마주할 수 있는 공간.
그곳에서 《키스》 앞에 서면, 시간을 멈춘 듯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마주하게 된다.
📍 브레라 미술관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
📍 구글 지도에서 위치 확인하기
🌇 도시 – 밀라노
패션과 산업의 도시로 알려진 밀라노지만, 그 이면에는 깊고 조용한 예술의 흐름이 있다.
고딕 양식의 밀라노 대성당(Duomo di Milano),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리고 브레라 미술관까지—
밀라노는 예술이 일상처럼 스며든 도시다.
Milano Street
거리의 석양과 오래된 벽돌, 커피잔 속에 담긴 여운까지.
밀라노에서는 모든 것이 그림이 된다.
✨ 이렇게 장엄한 이별의 키스를 나눈 기억이 있나요?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어떤 장면,
말 없이 마주하던 그 순간의 감정.
당신의 마음속에도 그런 이별의 키스가 남아 있지 않나요?
💌 여러분, 5월도 이제 마지막입니다.
5월의 마지막 주에 보내는 도시 이야기는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의 최고 인기작으로 마무리합니다.
이 그림 앞에 선 순간처럼, 조용하지만 깊게 다가오는 감정이
당신의 하루에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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