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 18K 금촉, 드디어 왔다

바람 뉴스레터 특별 에디션
대한민국 만년필 베개, 드디어 나에게 오다
바람 뉴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어느새 5월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아래 장미가 아름다운 계절이 이제 더운 여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에버랜드 장미 축제를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다음 주에 시간을 내서 가려고 합니다.
이번 달에도 국가적으로,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을 줄 압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37.74% 까지 기록했군요.
앞으로도 경제가 회복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오늘의 결과물이니 너무 걱정만 하며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만년필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물건이야기이자, 브랜드와 고객의 연결, 그리고 이를 둘러싼 외부 환경의 변화가 만든 서사이기도 합니다. 5월 마무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으로부터 꼭 1년 전, 김어준 공장장이 대한민국 최초의 만년필, ‘베개’를 세상에 내놓았다. 그의 시도와 무모함을 응원하기 위해 베개를 구매했다. 블랙 컬러에 18K 펜촉을 지닌 베개였다. 물론 당장 제품을 받을 순 없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썼다.
바람 뉴스레터 - 대한민국 최초의 만년필 ‘베개’ 이야기

그 사이, 나에게도 김어준 공장장에게도, 그리고 대한민국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다.
바람 뉴스레터는 방황하며 방향을 잃었고, 나의 브랜드 컨설팅과 퍼스널 브랜딩 역시 경제적 파고를 피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12월 3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집권 대통령 계엄이 선포되었다.
계엄군은 여론조사 회사 ‘꽃’과 김어준을 노렸다.

시민들은 국회를 지켰다.
국회는 계엄을 즉각 해제했고,
시민의 압력으로 결국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윤석열은 관저에서 대립했고, 혹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힘과 희생으로 결국 구속되었다.
서부지방법원에 폭도들이 난입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생겼다.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진행 중인데도 내란의 주동자 윤석열은 풀려났다.
경제는 흔들렸다. 달러와 유로 환율, 금값은 폭등했다.
그리고 마침내,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윤석열의 파면을 결정했다.

2025년 6월 3일 조기 대선이 치러지며 사전투표는 5월 29일과 30일 진행되었다.
(사전투표율은 34.74%)

이 와중에도, 나는 베개를 기다리며 쇼핑을 했다.
팬케이스인 "베개집"을 샀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_사각 노트"를 샀으며 이미 배송됐다.
베개의 잉크, "베개샘"도 주문해 기다리고 있다.
"팬레스트"는 세트로 구매해 선물할 사람들을 떠올리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베개가 내 손에 도착했다.
배송 완료 문자를 받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대한민국 만년필, 베개.
바람처럼 가볍게, 베개도 가볍게.
힘들이지 않아도 사각사각 부드럽게,
종이를 타고 흐르는 파도처럼, 바람처럼, 자유롭게 흐른다.
한동안 나는 베개에 푹 빠질것이다.
사실, 성공적인 브랜드 경험에는 정해진 공식이 없다.
그러나 성공적인 브랜드 경험을 들여다보면 늘 비슷한 흐름을 가진다.
고객과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고,
응원받으며,
약속을 지키고,
과정을 투명히 나누며,
때로는 어렵고 험난하 긴 여정을 함께 간다.
브랜드는 각자의 길을 가지만,
고객은 스스로 함께한다.
이것이 브랜드 경험이 가진 마법이다.
당신은 어떤 브랜드와 함께, 어떤 경험을 만들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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