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대한민국 브랜드 경험
🌬️ 바람 BARAM | Vol.2025.12.30 브랜드 경험, 새로운 바람이 분다
📚 2026 브랜드 경험, 한국 기업은 준비되었는가
Havas Red 글로벌 보고서가 던지는 세 가지 질문
안녕하세요, 오주석입니다.
2025년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26년 브랜드 경험의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보고서를 소개합니다. 글로벌 PR 네트워크 Havas의 브랜드 경험 전문 에이전시 Havas Red가 발표한 "A New Lens on Brand Experience 2026"입니다.
이 보고서가 제시하는 6가지 트렌드를 읽으며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한국 기업은 이 변화에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 더 정확히는 "한국이 만든 문화적 성취와 한국 기업 브랜딩의 현실 사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 Havas Red가 포착한 6가지 변화
"규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때 브랜드 경험은 어떤 모습일까?"
Havas Red는 이 질문으로 보고서를 시작한다. 팬데믹 이후 필요에 의한 실험이 전면적 창조 르네상스로 꽃피웠다는 진단이다. 실험은 이제 예외가 아니라 기대치다.
1. Fueled by Fandom (팬덤이 엔진이다)
Kearney Consumer Institute 2024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 4명 중 1명이 자신의 팬덤에 "완전히 집착"한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이 매일 팬덤과 관계하며, 56%는 10년 이상 충성도를 유지했다. 80%는 팬덤이 기쁨을 준다고 답했다.
호주 Barbie Café는 영화 개봉에 맞춰 2층 규모로 Ken Kabana 칵테일 바, 스케이트장, 한정 굿즈, 포토 스팟을 구현했다. 팬들에게 바비 세계 안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한 것이다.
2. Boldness is the New Benchmark (대담함이 새로운 기준이다)
공식화되고 익숙한 브랜드 경험에 관객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팝업, PR 스턴트, SNS 친화적 활성화들이 너무 비슷해져 콘텐츠 피로를 유발한다.
Duolingo는 마스코트 Duo 올빼미를 "죽였다". 소셜 채널을 완전히 정지하고 가짜 추모 사이트를 열었다. 팬들은 애도하고 추측하고 밈을 만들었다. 반전은 앱에서 레슨을 완료하면 Duo를 되살릴 수 있다는 것. 결과는 전 세계적 열풍, 참여도 3배 증가, 앱 다운로드 급증이었다.
3. Where Data Meets Human Emotion (데이터가 인간 감정을 만날 때)
가장 강력한 브랜드 활성화는 눈길을 끄는 스턴트를 넘어 개인적이고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연결을 만든다. 핵심은 인간 감정과 데이터의 융합이다.
일본 Asuniwa Association의 "Sato2531"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부부가 같은 성을 써야 하는 법에 대한 논쟁에서, 인구 전문가 시뮬레이션이 법이 바뀌지 않으면 2531년 모든 일본인이 "사토"라는 성을 공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진실이 감정적 공명을 만들고 대규모 공공 대화를 촉발했다.
4. Pay to Play (경험에 대가를 지불하다)
브랜드들이 독특하고 의도적이며 배타적인 경험을 큐레이션하여 사람들이 입장료를 기꺼이 지불하도록 만들고 있다.
Vans의 House of Vans Johannesburg 2024가 예시다. 한때 무료 페스티벌이었던 이 행사를 Little Simz 같은 헤드라이너, 스케이트 클리닉, 큐레이션된 아트 전시를 특징으로 하는 유료 3일 스케이트보딩 문화 축제로 재구상했다. 입장료 부과가 배타성을 높이고 수익을 지속하며 스케이팅 커뮤니티와의 깊은 연결을 강화했다.
5. Nostalgia Meets Next Gen (향수가 다음 세대를 만나다)
가장 성공적인 세대 간 캠페인은 단순히 도달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향수, 지속가능성, 커뮤니티 같은 공유 가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관객을 통합한다.
Nespresso는 The Weeknd와 파트너십을 맺고 Samra Origins 컬렉션을 출시했다. 전통적인 세련된 이미지를 넘어 인플루언서 주도 스토리텔링과 북미 전역 매장 내 활성화를 포용하여 오랜 팬들과의 연결을 잃지 않으면서 젊은 관객에게 현대적이고 매력적이며 문화적으로 관련성 있게 느껴지는 경험을 만들었다.
6. Control. Alt. Engage (내부를 재부팅하라)
브랜드들이 중요한 진실을 인식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관객이 이미 내부에 있을 수 있다는 것. 내부 브랜드 경험이 문화를 육성하고 정렬을 강화하며 최고 인재를 유지하는 전략적 레버로 떠오르고 있다.
Spotify의 "Band Camp"는 신입 사원이 스토리텔링, 음악, 팀 협업, 임원 참여를 혼합하는 2-3일 몰입형 온보딩 경험에 참여하게 한다. 단순한 오리엔테이션이 아니라 문화적 몰입이다. LEGO의 연례 "Play Day"는 모든 글로벌 오피스가 하루 종일 놀이, 창의성, 연결을 위해 문을 닫도록 초대한다. 브랜드 목적의 살아있는 구현이다.
🎯 한국 기업이 직면한 세 가지 역설
역설 1: 세계 최강 팬덤 문화 vs 팬덤 없는 기업 브랜드
BTS 아미는 공식 팬카페 회원만 150만 명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수천만 명에 이른다. 손흥민 팬클럽은 국경을 넘는다. 블랙핑크 블링크는 브랜드 가치를 만든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조직화된 팬덤 문화를 창조했다.
그런데 한국 기업 브랜드 중 팬덤을 가진 곳은 극소수다. 소비자가 있고 고객이 있지만, 완전히 집착하고 매일 생각하며 10년 넘게 충성하는 팬은 거의 없다.
Havas Red 보고서가 제시하는 팬덤 마케팅 핵심은 "진정성 있는 참여자로 들어가라, 팔려는 외부인으로 접근하지 마라"다.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팬들에게 마케팅을 하려 한다. 팬들과 함께하려 하지 않는다.
K-pop이 팬덤을 만드는 방법을 한국 기업들은 배우지 못했다. 아이돌은 팬들에게 참여와 소속의 기회를 준다. 기업은 여전히 일방향 메시지를 보낸다.
역설 2: K-컬처의 대담함 vs 기업 마케팅의 안전주의
오징어게임은 시즌1 제작비 약 250억 원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콘텐츠는 대담하고 파격적이며 경계를 넘는다.
그런데 한국 기업 마케팅은 왜 이렇게 안전한가? 왜 모든 팝업이 비슷한가? 왜 모든 브랜드 경험이 "포토존 + 굿즈 + 음료"로 수렴하는가?
Duolingo는 마스코트를 죽였다. Vita Coco는 발렌타인데이를 조롱했다. Wise는 본다이 해변에 진짜 양을 풀어놨다. 이것이 대담함이다.
한국 기업들은 "검증된" 것만 한다. 다른 브랜드가 해서 성공한 것만 따라한다. 결과는 차별화 없는 경험의 홍수다. Havas Red가 경고하듯, "한때 대담했던 것이 이제 배경 소음이 되었다."
안전은 더 이상 전략이 아니다. 대담함이 새로운 기준이다. 한국 기업들은 자국 문화 콘텐츠가 보여준 창의적 용기를 브랜드 경험에도 적용해야 한다.
역설 3: 고객 경험 중시 vs 임직원 경험 무시
한국 기업들은 고객 경험(CX)을 외친다. CX 팀을 만들고 컨설팅을 받고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한다.
그런데 임직원 경험(EX)은 어떤가? 온보딩은 서류와 규정 설명으로 끝난다. 내부 행사는 형식적이다. 조직 문화는 구호로만 존재한다.
Havas Red가 포착한 트렌드는 명확하다. "가장 중요한 관객이 이미 내부에 있을 수 있다." Spotify의 Band Camp, LEGO의 Play Day는 단순한 복지가 아니다. 브랜드 목적을 살아있게 만드는 문화적 장치다.
임직원들이 브랜드를 내면화하지 못하면 고객에게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전달할 수 없다. 내부가 정렬되지 않으면 외부 메시지는 공허하다.
한국 기업들은 임직원을 비용으로 본다. 하지만 Havas Red 관점에서 임직원은 "브랜드의 가장 진정성 있고 영향력 있는 옹호자"다. 내부 브랜드 경험에 대한 투자는 문화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경쟁 우위다.
💡 실무 적용 포인트
당신의 브랜드, 세 가지 질문에 답하라
질문 1: 우리 브랜드에 팬이 있는가, 아니면 그냥 고객이 있는가?
팬은 완전히 집착하고 매일 생각하며 10년 넘게 함께한다. 고객은 필요할 때 거래한다. 당신의 브랜드는 어느 쪽을 가지고 있는가?
만약 팬이 없다면, 팬덤을 만들 수 있는 문화적 자산이 무엇인가? K-pop처럼 참여와 소속의 기회를 주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일방향으로 메시지만 보내고 있는가?
즉시 실행: 고객 중 가장 열성적인 10명을 찾아라. 그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대화하라.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소속감이다.
질문 2: 우리의 마지막 브랜드 경험 활성화, 정말 대담했는가?
다른 브랜드도 할 법한 것이었는가? 포토존과 굿즈와 음료로 구성되었는가? 사람들이 예상한 것이었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배경 소음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대담함은 단순히 크거나 비싼 것이 아니다. 예상을 깨는 것이다. 규칙을 다시 쓰는 것이다.
즉시 실행: 다음 브랜드 경험 기획 시, "만약 우리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은 일을 한다면?"이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라. 그 아이디어 목록을 버리지 마라.
질문 3: 우리 임직원들은 브랜드를 살아 숨 쉬는 경험으로 느끼는가?
온보딩이 서류 작성으로 끝나는가? 내부 행사가 형식적인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SNS에 올리는가?
만약 아니라면, 당신은 가장 강력한 브랜드 옹호자 집단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내부 경험이 외부 경험의 토대다.
즉시 실행: 다음 분기 내부 행사를 외부 고객 이벤트만큼의 예산과 창의성으로 기획하라. 임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경험을 만들어라.
🌟 2026년을 앞두고
한국의 강점을 한국 기업이 살리지 못하는 아이러니
Havas Red 보고서를 읽으며 아이러니를 느낀다. 세계가 한국 문화의 대담함에 열광하는데, 한국 기업 마케팅은 안전 지향적이다. 세계 최강 팬덤 문화를 만든 나라의 기업 브랜드에는 팬덤이 없다. CX를 외치는 기업들이 정작 임직원 경험은 간과한다.
2026년 브랜드 경험의 미래는 규칙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세계다. 실험이 기대치가 된 세계다. 대담함이 기준이 된 세계다.
한국 기업들은 자국 문화가 이미 증명한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BTS가 팬덤을 만든 방법, 봉준호가 경계를 넘은 방법, K-컬처가 세계를 사로잡은 대담함을 기업 브랜딩에 적용하는 것이다.
방법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이제 용기의 문제다.
2026년 첫날, 당신의 브랜드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안전한 배경 소음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대담한 변화의 바람이 될 것인가?
새해에도 바람과 함께 날아오르시기를 바랍니다.
브랜드 경험 인사이트, 놓치지 마세요
매주 발행 · BARAM Framework · 네오 폴리매스 라이프 · AI 시대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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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 Havas Red: A New Lens on Brand Experience 2026
- Kearney Consumer Institute: Global Fandom Study 2024
- 참고 사례: Duolingo, Barbie Café AU, Vans House of Vans, Spotify Band Camp, LEGO Pla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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