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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보내는 응원 #3 시간은 만드는 것이다

시간은 만드는 것이다. 쪼개고 나눠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지만 공평하지 않다. 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시간이다.
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보내는 응원 #3 시간은 만드는 것이다
Photo by Icons8 Team / Unsplash

"박사과정 시간관리의 진실 - 새벽 5시 30분 기상으로 3년 완주한 방법"

_박사과정을 시작하고 가장 큰 충격은 "시간이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월요일 아침, 나는 완벽한 계획을 세웠다.
"오늘은 퇴근 후 2시간 동안 논문을 읽겠다."

하지만 오후 3시에 클라이언트로부터 긴급 수정 요청이 들어왔다.
6시에 끝날 줄 알았던 일이 8시까지 이어졌다.
집에 돌아와서는 저녁을 먹고, 씻고, 잠깐 쉬고 나니 이미 10시.
논문을 펼쳤지만 5분도 안 되어 눈이 감겼다.

이런 일이 일주일에 3-4번 반복되었다.
한 달이 지나고 나서 깨달았다.
"나는 연구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연구를 '하지 않는' 선택을 매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새벽 5시 30분의 발견

박사 학위를 시작한 후, 나는 새벽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처음에는 체력 관리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예상치 못한 효과가 있었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부터 1시간 수영하고,
7시 30분에 샤워를 마친 후 8시까지 30분 동안 연구 노트를 정리하는 루틴을 만들었다.

이 30분이 하루 중 가장 생산적인 시간이었다.
전날 읽었던 논문의 내용이 정리되고, 새로운 연결고리가 보였다.

흥미롭게도 수영 중에 브랜드 경험 연구의 핵심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했다.
물속에서 리듬감 있게 팔을 젓는 동안,
머리는 자연스럽게 생각을 정리하고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person in blue and white shorts in water
Photo by Brian Matangelo / Unsplash

15분의 기적

어느 날 아침 사무실에서 우연히 한 논문의 초록을 읽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논문의 핵심 아이디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는 꼭 2시간짜리 긴 블록이 아니어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날부터 나는 "15분 연구법"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 출근 후 사무실에서 15분
  • 점심시간 후 15분
  • 잠들기 전 15분

하루에 45분이 만들어졌다.
작아 보이지만, 일주일이면 5시간 15분, 한 달이면 22시간이 넘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작은 시간들이 연결되면서 만들어내는 시너지였다.
아침에 읽은 논문의 한 구절이 점심시간에 떠올랐고,
그것이 오후 업무 중 만난 문제와 연결되는 순간이 있었다.

연구가 일상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스며드는 경험이었다.

시간 도둑들을 피하는 법

직장인 박사과정에서 시간은 가장 희소한 자원이다.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시간 관리는 단순한 스킬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시간을 찾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창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1. 최소 실행 단위(MEU) 설정

완벽한 루틴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실행할 수 있는 최소 단위를 정하자.

  • 1시간 운동이 어려우면 → 10분 걷기
  • 2시간 연구가 어려우면 → 15분 논문 읽기

2. 에너지 사이클 파악

자신의 에너지가 언제 가장 높고 언제 가장 낮은지 파악해서 루틴을 설계하자.
나는 아침 에너지가 높으니 새벽에 운동과 연구를 배치했다.
오후에는 에너지가 떨어지니 단순한 정리 작업을 배치했다.

3. 시간 블록의 다양화

  • 긴 블록 (주말 2-3시간): 깊이 있는 읽기, 글쓰기
  • 중간 블록 (평일 저녁 1시간): 정리, 요약
  • 짧은 블록 (15-30분): 논문 읽기, 아이디어 메모

현실적 제약을 인정하자

학교에서 주말에 진행되는 8시간 수업은 체력적으로 심리적으로 굉장한 부담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 종일 수업을 듣고 나면 회복시간조차 부족하다.

시간을 너무 타이트하게 설정하면 전체 계획에 무리가 온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늘 변수를 고려한 시간 전략이 필요하다.

완벽한 계획보다는 지속 가능한 계획이 훨씬 중요하다.

마지막 질문

시간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루 24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만,
그 24시간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다.

박사과정은 시간 관리의 마스터 클래스다.
이것을 제대로 배우면, 졸업 후에도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당신의 경영학박사과정을 당신의 가족, 당신의 직장 상사와 동료, 당신의 오랜 친구가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들에게 물어보라.
"3년 동안은 나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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