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보내는 응원 #13 Driting 방황의 의미

"요트를 조정해보았는가? 박사과정은 도로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요트를 모는 것과 비슷하다. 정확히 앞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파도와 바람으로 비스듬히 흘러가는 것이다." 스위스 지도교수님이 주신 번개 같은 깨달음. 방향감각을 잃고 헤매던 순간에 찾아온 새로운 관점을 공유한다.
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보내는 응원 #13 Driting 방황의 의미
Photo by George Liapis / Unsplash

자연에는 직선은 없다 - 요트처럼 흘러가는 박사과정


아무리 좋은 계획도 변경해야 할 때가 있다. 박사과정은 직선으로 달려가는 고속도로가 아니다. 예상치 못한 바람과 파도가 계속 밀려온다.

방황과 표류는 실패가 아니라 이 여정의 자연스러운 일부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진짜 항해가 시작된다.

캐럴 드웩(Carol Dweck)은 이러한 어려움이 "성장 마인드셋을 통해 학습과 발전의 기회로 전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사과정의 좌절과 실망은 단순한 장애물이 아닌, 학문적 정체성 강화를 위한 귀중한 경험이다.


계획이 무너진 순간

박사과정 1년 반쯤 되었을 때, 나는 심각한 혼란에 빠졌다. 초기에 세웠던 연구 계획은 이미 현실과 맞지 않았다.

당초 연구는 소비자 관점과 브랜드 관점을 통합해서 홀리스틱한 연구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진행하면서, 통합적인 관점을 가지기 위해서는 각각의 관점에 대한 연구가 먼저 요구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가장 답답했던 것은 "내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라는 의문이었다. 동기들은 착실하게 진행하는 것 같은데, 나만 이렇게 헤매는 것 같았다.


요트는 흘러서 간다

그때 스위스에서 한국을 방문한 나의 지도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요트를 조정해보았는가? 박사과정은 도로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요트를 모는 것과 비슷하다. 정확히 앞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파도와 바람으로 비스듬히 흘러가는 것이다."

이 말이 번개처럼 스쳤다. 지금까지 나는 박사과정을 고속도로 운전처럼 생각했다. A 지점에서 B 지점까지 최단 경로로 빠르게 가는 것.

하지만 실제로는 항해와 같았다. 목표 지점은 정해져 있지만, 바람과 파도의 상황에 따라 경로를 계속 조정해야 하는 것.

바람을 정면으로 받고 직진할 수 없다. 바람을 비스듬히 받으며 지그재그로 나아간다. 때로는 목표와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도, 그것이 결국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새로운 지식이라는 바람과 파도

연구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바람과 파도는 내가 습득하는 새로운 지식이었다.

새로운 논문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방법론을 배울 때마다, 교수님이나 동료들과 대화할 때마다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처음에는 이런 변화들이 방해물처럼 느껴졌다. "아, 도대체 얼마나 더 새로운 것을 추가해야 하는가?"라고 절망했다. 하지만 항해의 관점에서 보니, 이런 새로운 지식들이 오히려 내 연구를 더 풍부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주는 동력이었다.

예를 들어, 토픽 모델링이라는 새로운 분석 기법을 배웠을 때, 내 연구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 계획에는 없던 접근이었지만, 이것이 브랜드 경험 차원을 분석하는 더 혁신적인 방법이 될 수 있었다.


제자리 걸음이라는 착각

특히 연구가 막힐 때, 논문을 읽어도 새로운 인사이트가 없을 때, 쓰고 있는 논문이 진전이 없을 때는 정말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지도교수님은 말했다. "당신은 지금 움직이고 나아가는 중이다. 보이지 않을 뿐이다."

실제로 그랬다. 겉으로 보기에는 진전이 없는 것 같아도, 내 안에서는 지식이 축적되고 있었고, 사고가 정교해지고 있었고, 연구자로서의 역량이 성장하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방황 중에도 완전히 멈추지는 않는 것이었다. 해류를 타고 조금씩 움직이듯이, 연구가 막힐 때도 작은 것이라도 계속했다.


표류 관리 전략 4가지

1. 방향감각을 잃었을 때 나침반을 확인하라

연구의 큰 목표와 의미를 다시 떠올려보라. 왜 이 연구를 시작했는지, 무엇을 해결하고 싶었는지. 이런 근본적인 동기를 확인하면 방향을 재설정할 수 있다.

2. 작은 진전이라도 인정하라

제자리걸음처럼 느껴져도 실제로는 성장하고 있다. 한 달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작은 변화라도 기록하고 인정하라.

3. 완벽한 계획을 포기하라

계획은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일 뿐, 절대적인 법칙이 아니다. 새로운 정보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계획 변경을 실패로 보지 마라.

4. 에너지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라

방황의 시기에는 잠시 휴식을 가지고 과감하게 에너지를 채워야 한다. 가족과 친구, 취미 활동이 이럴 때 필요하다. 이런 휴식이 새로운 관점을 가져다준다.


방황의 필연성

방황은 필연이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박사과정에서 겪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나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박사과정의 방황은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선장이 바람과 파도를 읽으며 항해하듯이, 우리도 새로운 지식과 상황을 읽으며 연구의 방향을 조정해나간다.

이 여정에서 방황은 실패가 아니라 성장의 증거다.

(구체적인 방황 극복 사례와 에너지 재충전 방법은 책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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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회복 기법, 진전 상황 체크 방법, 유연한 계획 수정 전략, 그리고 방황 시기의 에너지 관리법까지. 박사과정 여정에서 맞닥뜨리는 방황을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는 모든 노하우가 『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보내는 응원』에 담겨있습니다.

특히 "요트 항해" 관점에서 본 박사과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많은 분들에게 위로와 방향성을 제공할 것입니다.


🎯 오늘부터 시작하는 첫 걸음

  1. 지금 내가 방향감각을 잃었다면, 처음 연구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2. 한 달 전의 나와 비교해서 어떤 성장이 있었나?
  3. 지금의 방황에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은 무엇인가?

이 3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방황이 실패가 아닌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박사과정 중 가장 방향감각을 잃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댓글로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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