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보내는 응원 #9. 수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브랜드 경험 연구라고 하면 당연히 설문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구방법론 수업을 들으면서 기존의 설문이 아닌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이 너무 기뻤다." 한 번의 수업이 연구 인생을 바꾼 이야기.
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보내는 응원 #9. 수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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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보내는 응원 #9. 수업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설문조사만 생각했던 내가 빅데이터를 만난 순간

박사과정 초기, 나는 수업에 대해 기대가 컸다. 문제는 어떤 방법론과 이론이 나에게 필요한지 찾는 과정이 불안했다는 것이었다.

현업에서 쌓은 경험으로는 "브랜드 경험이 중요하고, 그것을 만드는 요소들이 있다"는 것까지는 알 수 있었지만, 그것을 연구로 풀어내는 방법은 알 수 없었다.

교육학자 앤 오스틴(Ann Austin)은 박사과정을 "학문 문화의 규범, 가치, 태도를 내재화하는 사회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박사과정 수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문적 사회화와 연구자 정체성 형성의 핵심 공간이다.

특히 직장인에게 수업은 연구의 밀도를 높이는 핵심 전략이 된다.


전환점: 한 번의 수업이 바꾼 모든 것

전환점은 첫 번째 학기 연구방법론 수업에서 왔다. 그때까지 나는 브랜드 경험 연구라고 하면 당연히 설문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업을 들으면서 브랜드 경험 측정에서 기존의 설문이 아닌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이 너무 기뻤다.

설문이 가진 한계를 생각해보면:

  • 사람들은 자신의 브랜드 경험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 설문에서는 솔직하게 답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하면, 그리고 직접 질문이 아닌 행동 데이터를 관찰할 수 있다면?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만의 수업 전략: 연구 주제로 모든 것을 연결하다

나는 처음부터 수업에 대해 나만의 전략을 세웠다. 수업의 주제별로 연구방법론이 다양한데, 여기에 맞춰 나의 연구 주제를 조금씩 변용했다.

  • 사례연구방법론 수업: 브랜드 경험을 사례로 분석하는 방법 탐구
  • 구조방정식 수업: 가설을 검증하는 모델로 구축
  • 기술경영 과정: 정성적인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는 기법 확인

이미 연구에 대한 주제는 현업에서 오랜 기간 시간을 보낸 터라 머리속에 있었다. 끄집어내기가 어려울 뿐이었다. 방법론 수업이 그 끄집어내는 도구를 제공해준 것이다.


씨줄과 날줄: 방법론과 이론의 만남

2년 차에는 연구 주제와 방법론의 결합이 시작되었다. 이론 수업들이 시작되면서 주요한 경영학 이론들을 접하게 되었다.

1년 차에 익힌 다양한 연구방법론과 2년 차에 만나게 되는 다양한 경영학 이론들을 씨줄과 날줄처럼 연결하는 과정이었다.

1년차와 마찬가지로 매 수업에 관련 이론과 나의 연구 주제를 결합시켰다:

  • 소비자행동론: 브랜드 경험의 심리학적 배경 탐구
  • 서비스마케팅: 고객 접점에서의 브랜드 경험 분석
  • 전략경영론: 브랜드 경험이 경쟁우위에 미치는 영향 고민

같은 브랜드 경험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이론적 렌즈로 바라보니 입체적인 이해가 생겼다.


교수님이 주신 결정적 한마디

지금도 기억에 남는 시간은 존경하는 전략경영 교수님의 공개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였다.

"이 정도 계획이라면 이제 논문 작성을 시작해도 되겠다."

그 한마디가 나에게는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리고 저널 게재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구체적인 교수님과의 소통 전략과 수업 최적화 방법은 책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수업 전략의 핵심 원칙 4가지

1. 연구 주제를 모든 수업에 접목하라

방법론과 이론을 배울 때마다 자신의 연구 주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라. 수업 과제나 발표 기회가 있을 때 항상 자신의 연구 주제로 연결해서 진행하라. 이렇게 하면 수업이 연구의 예행연습이 된다.

2. 실무 경험의 장점을 활용하라

이미 연구 주제는 머리속에 있다. 그것을 학술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집중하라. 방법론을 찾고, 실무에서 발견한 연구 주제를 기존의 이론과 접목해서 답을 찾아가는 것이 직장인 박사의 이상적 접근법이다.

3. 수업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테스트하라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가기 전에 수업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라. 실패해도 괜찮다. 수업은 안전한 실험실이다. 여러 방법론을 시도해보고, 다양한 이론적 접근을 테스트해보라.

4. 시간 제약을 인정하라

연구는 하면서 배운다. 그런데 배울 시간이 많지 않다.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당장 필요한 것부터 빠르게 습득하라. 학위를 마치고 나서 마음껏 하고 싶은 연구를 하라.


동료들과 교수님, 그리고 집단 지성

가장 큰 수확은 수업에서 나누는 다른 박사 동료들의 생각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것이었다. 내가 놓쳤던 관점들을 동료들이 지적해주었고, 그들의 연구 접근법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다.

교수님과 함께 탐험하는 다양한 이론과 연구 방법론에서 방향성을 찾았다. 특히 세미나 수업에서는 최신 연구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office hour나 개별 상담을 통해 교수님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교수님들의 연구 경험과 학술적 네트워크는 귀중한 자산이다.


안전한 실험실에서 시작하라

수업은 연구자로 성장하는 핵심 과정이다. 단순히 학점을 따는 것이 아니라, 연구 역량을 체계적으로 기르는 시간으로 활용하라.

실무 경험이라는 강력한 자산과 학술적 방법론이 만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연구가 탄생한다.

설계도는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각 수업에서 조금씩 퍼즐 조각들이 맞춰진다. 그 과정을 믿고, 수업이라는 안전한 실험실에서 마음껏 도전해보라.


📚 더 깊이 들어가고 싶다면

각 수업별 구체적인 활용 전략, 교수님과의 효과적인 소통법, 그리고 동료들과의 네트워킹 노하우까지. 수업을 연구의 핵심 도구로 활용하는 모든 방법이 『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보내는 응원』에 담겨있습니다.

특히 현업 경험을 학술적 언어로 번역하는 구체적인 과정과 실제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다음 수업에서 바로 시작해보기

  1. 내 연구 주제를 이번 수업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2. 이 방법론을 내 연구에 적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3. 교수님께 어떤 질문을 던져야 가장 유용한 답을 얻을까?

이 3가지 질문을 매 수업마다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수업이 연구의 예행연습이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수업에서 가장 큰 깨달음을 얻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댓글로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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