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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의 힘_실패 너머로 건네는 손길

2001년 월드시리즈, 연이은 실패에도 김병현을 믿었던 관중과 팀. "응원"이란 무엇일까요? 성공이 아닌, 실패의 순간에 건네는 신뢰와 동행. 브랜드와 고객의 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 손팻말 속 문장은 지금도 마음에 남습니다. “We’ll be O.K. I ♥ KIM.”
응원의 힘_실패 너머로 건네는 손길
사진: UnsplashAnthony DELANOIX

응원의 힘 – 실패 너머로 건네는 손길

안녕하세요,
언제나 바람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시는 여러분께 먼저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통해 삶의 결을 나누고 있다는 생각에 언제나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늘 이야기는 아주 오래된 개인적인 기억에서 출발합니다.
2001년 가을, 저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었고, TV 화면 너머로 월드 시리즈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경기는 단순한 야구 경기가 아니었고, 어떤 의미에서는 ‘응원’이라는 감정이 가진 무게를 처음 실감하게 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한 영상이 있어 먼저 함께 공유드려요.
🖥️ 김병현 이야기 – 유튜브 링크


📝 응원의 힘 – 실패 너머로 건네는 손길

응원하는 관중은 알고 있었다. 그의 헌신은 이 실패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2001년 월드 시리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무리 투수 김병현은 4차전과 5차전에서 모두 9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같은 장소, 같은 상대, 비슷한 상황. 차가운 뉴욕의 밤공기보다 더 싸늘한 시선 속에서도, 그는 다음 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또 실패했다.

당시 나는 토론토에서 이 경기를 중계로 지켜봤다. 스물두 살,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 승부를 던지는 그의 투구가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이미 한 번의 실패가 있었음에도, 그는 또 한 번 불려 나왔고, 팀은 그 선택을 받아들였다. 이어진 실패에도, 애리조나는 끝내 우승을 이뤄냈다. 그 모든 장면이 깊게 각인되었다.

하지만 내가 가장 강하게 기억하는 것은, 홈에서 다시 열린 7차전에서 관중들이 들어올린 손팻말이었다.
“We’ll be O.K. I ♥ KIM.”
“This Win is for KIM.”

그것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었다. 그것은 신뢰였다. 사람들은 실패의 중심에 선 투수를 기억했고, 오히려 그를 위해 우승을 바치고 싶어 했다.

김병현은 단지 비극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는 그 해 78경기에 등판해 113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팀의 마무리를 홀로 떠맡았다. 특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기록한 연이은 세이브는 애리조나를 월드 시리즈로 이끈 결정적 순간이었다.

그리고 1년 뒤, 2002년 6월. 다시 찾은 양키 스타디움에서 그는 6아웃 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고, 세이브 공을 담장 너머로 던졌다. 마치 "나는 과거를 던지고 간다"고 말하듯이.

응원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완벽한 결과를 보고 보내는 박수가 아니다. 때로는 실패의 순간에 멈추지 않겠다는 선언이고, 누군가의 고집스러운 정면승부에 건네는 동행의 손짓이다.

스포츠는 종종 브랜드와 고객의 관계를 닮았다. 브랜드는 늘 완벽할 수 없다. 때로는 실수하고, 비난받고, 흔들린다. 그럴 때, 고객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실망의 등을 돌리는가, 아니면 "We’ll be O.K."라고 말하는가.

당신을 믿는 응원단이 있다면, 이미 당신은 그들과 연결되어 있다. 그 응원은 성과보다 크고, 실패보다 깊다.


5월도 어느새 1/3이 지나갔지만, 아직 많은 날이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는 길에 힘이 되어주는 응원과 연결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저는 다음 뉴스레터에서도 더 좋은 이야기로 인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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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