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보내는 응원 #2. 학술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메소돌로지", "리터리처 리뷰", "임플리케이션", "컨트리뷰션"... 들리지만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들이 수업 시간 내내 머리 위를 날아다녔다. 23년의 직장생활에서 나름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했지만, 박사과정 수업에서는 다시 초등학교로 돌아간 기분을 느꼈다.
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보내는 응원 #2. 학술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Photo by Thomas Kelley / Unsplash

#2.학술 언어에 쫄지마라

23년 직장생활 후 초등학교로 돌아간 기분


박사과정에 입학한다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학교에 등록하는 것이 아니다. 완전히 다른 세계, 다른 언어,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커뮤니티에 발을 들여놓는 일이다.

교육학자 어니스트 보이어(Ernest Boyer)는 진정한 스칼라는 발견, 통합, 적용, 교육의 네 가지 측면에서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칼라(Scholar)는 단순히 학위를 소지한 사람이 아닌, 지식의 추구와 탐구에 헌신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성공적인 박사과정의 첫 번째 관문이다.


낯선 언어, 낯선 세계

23년의 직장생활에서 나름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실행했다. 프레젠테이션은 물론이고, 기획 작업 역시 자신 있었다. 클라이언트 앞에서 1시간짜리 제안서를 발표하는 것도, 팀원들과 브레인스토밍을 이끄는 것도 익숙한 일이었다.

하지만 박사과정 수업에서는 나는 다시 초등학교로 돌아간 기분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의 용어 사용과 다른 산업의 전문 용어야 그렇다치더라도, 학술 용어는 외계어처럼 들렸다. "메소돌로지", "리터러처 리뷰", "임플리케이션", "컨트리뷰션"... 들리지만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들이 수업 시간 내내 머리 위를 날아다녔다.

더 충격적인 것은 내가 지금 무엇을 하려고 이곳에 있는지를 모른다는 것을 자각했을 때였다. 입학 시 작성한 연구계획서는 이미 현실이 아닌 것을 직감했다.


정체성의 전환점

6개월이 아무 생각 없이 흘렀다. 그 사이에 나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은 입학 상담 때 들었던 졸업과 관련한 50%의 비율이었다. 절반은 졸업하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전환점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왔다. 스위스 로잔에서 디렉터가 와서 저녁 식사 겸 미팅을 했다. 그녀는 당부했다:

"매일 읽기를 멈추지 말라. 졸업을 하고 나서도 멈추지 말라. 그리고 읽은 내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자기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라."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지금까지 나는 학술의 세계를 '배워야 할 새로운 지식의 창고'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이곳은 내가 실무에서 쌓아온 경험을 새로운 언어로 해석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렌즈를 제공하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실무 경험을 학술적 언어로 번역하기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실무 경험을 학술적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었다:

Before: "클라이언트 요구사항 변경에 따른 프로젝트 수정 과정" After: "이해관계자 니즈 변화에 따른 적응적 프로젝트 관리(Adaptive Project Management)"

Before: "브랜드 경험을 통한 고객들의 구매 변화"
After: "브랜드 경험이 소비자 구매행동에 미치는 영향(Brand Experience Impact on Consumer Purchase Behavior)"

물론 소비자 언어와는 거리가 있지만, 학술적 언어를 익혀야 많은 연구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

(구체적인 학술 언어 적응 전략과 논문 읽기 방법은 책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당신의 23년은 독특하고 가치 있는 관점이다

학술의 세계는 처음에는 외국 같지만, 결국 사람들이 모여 지식을 나누는 곳이다. 당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실무 경험은 이 세계에서 독특하고 가치 있는 관점을 제공할 수 있다.

23년의 현장 경험이든, 5년의 스타트업 경험이든, 그것은 학술적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풍부한 토양이다.

교수님들은 오히려 "이 연구결과가 실무에서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처럼 실무적 관점의 질문을 반겼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매일 조금씩 읽어라. 비판적으로 생각하라. 그리고 당신의 경험과 연결하라."

그것이 이 낯선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다. 겁내지 말고 한 걸음씩 들어가 보자.

당신이 프로그램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학교가 가이드를 해줄거라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사과정은 당신이 하기에 달렸다. 그러니, 스스로 하자.

회사도, 가족도, 친구도 당신을 대신해 학위를 할 순 없다. 왜냐하면, 결국 당신의 연구로 당신의 논문으로 당신의 브랜드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학술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기

처음에는 세미나나 학회에 가도 구경꾼 같았다. 하지만 점차 내 연구 관심사를 명확히 하고, 비슷한 주제를 연구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쌓기 시작했다.

링크드인에서 같은 분야 연구자들을 팔로우하고, 그들의 연구를 읽으며 댓글을 달았다. 6개월 후에는 작은 워크샵에서 내 아이디어를 발표할 기회까지 얻었다.


📚 더 깊이 들어가고 싶다면

학술 용어 정리법, 효과적인 논문 읽기 순서(Abstract → Conclusion → Introduction → Methodology), 질문을 무기로 만드는 방법, 그리고 학술 커뮤니티 네트워킹 전략까지. 학술 세계 적응의 모든 노하우가 『직장인 경영학박사에게 보내는 응원』에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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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시작하는 첫 걸음

  1. 작은 수첩에 매일 새로 배운 학술 용어 3개씩 적기
  2. 실무에서 겪었던 한 가지 경험을 학술적 언어로 번역해보기
  3. 링크드인에서 관심 분야 연구자 5명 팔로우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실무 경험이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연구 자산이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학술 언어에 적응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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